어떤 치아를 치료해야 할까요?
표면이 물렁할 정도로 충치가 진행된 상태라면 ‘충치 치료’를 당연히 진행합니다. 그래야, 남아있는 치아부분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.
초기 충치로 판단했다면, 충치 부위를 파내는 공격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충치 진행이 멈춘 것인지
계속 진행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켜보는,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어둡게 변했지만 단단한 표면을 유지하는 경우이거나 혹은 살짝 걸리는 정도로 작게 패인 초기 충치라면, 3개월 혹은 6개월 마다 치과에 들러 충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일 수
있습니다. 치아 표면에서 빠져나간 미네랄이 다시 균형을 이루면 충치 진행이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여기에 치과 검진 때 마다 칫솔질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불소를 도포한다면 그냥 지켜보는 것 보다 적극적인 치아 보존 프로그램이 됩니다. (파내는 것보다는 덜 공격적인..) 그러다가 정기 검진에서 충치의 진행을 확인 했다면, 그 때 충치 치료를 시행하면 됩니다. “결국 치료 할 것을 몇 번이나 치과에 오게 하느냐”는 환자의 핀잔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, 충치 진행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 검진을 계속 올 정도의 정성을 보이는 환자라면
많은 경우 충치 진행이 멎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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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CDAS
score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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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CDAS
score 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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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CDAS score
5 |
그림 1. ICDAS score와 실제 치아 사진;
분류 상 score 1도 엄연히 충치(decay)입니다. 하지만, 이런 치아를 깎아내고 때우는 치료
계획을 세우는 것은 무리로 보입니다. Score 가 5 이상인 경우 충치 부위를 파내는 전통적인 치료를 합니다. 하지만 3이나 4인 경우 ICDAS에서는, 한 번에 충치 진행 여부를 파악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지켜보길 권하고 있습니다.
이제 기존의 충치 상식 1번, 2번의 사실 여부를 말할 수 있습니다. (1번 글을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.)
모든 충치를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
또 모든 충치가 계속 진행해 심해지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.
충치는 치아 표면의 미네랄 균형이 깨졌을 때 생기는 질환이고, 다시 이 균형을 찾으면 충치의 진행이 멈출 수 있습니다.
그것은 충치이되, 치료 할 필요는 없는 충치입니다.
그럼, "충치치료는 빨리 받는게 좋다"는 3번 문장은 사실일까요?